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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편지> 참여작가 '메건 벤트'의 편지Concert X Exhibition/From the Artist 2021. 8. 28. 21:43
10월 20일 F1963에서 열렸던 '예술가의 편지' 참여 미디어 작가 '메건 벤트'로 부터의 편지
따뜻한 인사와 감사의 말씀을 정선경 큐레이터, 동료 아티스트, 이벤트 기획자, 재능있는 뮤지션, 그리고 청중들에게 전합니다. 이 새로운 작업을 지구 반대편 여러분과 공유하고 의미있는 연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매우 기쁩니다. 베토벤이 귀가 멀어가면서 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1802)에서 그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 갇히게 됩니다."나는 세상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까이 가면 내 병세를 남들이 알아차리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무서운 불안에 사로잡혀 버린다. 그때문에 나는 망명자처럼 살아야한다."
그리고 1806 년에 그는 Opus 59 현악4중주 스케치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당신의 귀머거리가 더 이상 비밀이되지 않게 하십시오.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베토벤이 그의 장애를 포용하면서 중기 또는 영웅시기에 했던 작곡은 클래식 음악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베토벤의 두려움과 자기 고립은 저또한 깊이 이해하는 경험입니다. 맨 처음 이동성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추후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애를 숨기고 몸이 다르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수치심을 내면화하는 데 수년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또한 저를 고립되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술을 통해 저의 고유함에 자부심을 갖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작품의 영상은 2011년 촬영한 것으로 제가 고관절 치환 수술 전후 79 일 동안 걷는 모습입니다. 79일의 촬영분 중 8개의 동영상을 저의 장애를 드러내는 첫 전시회에 공개하였습니다.
(걷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아카이브를 다시 방문하면서 저는 제 몸의 움직임을 음악처럼, 이동 보조기구를 악기로, 다양한 걷는 방법과 박자를 교향곡이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제 삶 속 모든 발걸음과 움직임의 유동성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작품을 시청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건 벤트
2020년 10월 15일#예술가의편지 #메건벤트 #meganbent
메건 벤트 작가 홈페이지: http://meganbent.com/no-longer-be-a-secre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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