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 X Exhibition/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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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공간> 큐레이터의 인사말Concert X Exhibition/Epilogue 2022. 3. 5. 16:36
안녕하세요 오후 3시에 계획한대로 전시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염병으로 참 힘들었는데, 요즘 전쟁의 소식까지 들립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내에서 침략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아마 모두 이런 소식 때문에 마음이 가볍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전쟁의 소식이 들리는 이때에, 이런 와중에,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속”을 이질적인 새로움과 변화의 연속된 시간이라고 말한 베르그송은 1차 세계 대전 중 처참하게 무너진 인간성을 목격하면서 인간 생명 본질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광기에 사로잡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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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사랑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의 편지Concert X Exhibition/Epilogue 2021. 9. 1. 08:16
오늘, 2021년 7월 21일 0시부터 코로나 3단계가 시작된 날; 바이올린으로 듣는 독일 연가곡 시리즈 첫 연주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5월에',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의 첫 곡인 이 노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학시절 지내던 에센이라는 도시의 한 공원에서 목련꽃잎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한 벤치에 앉아 이 노래를 한없이 들었던 2013년의 독일이 기억납니다. 슈만이 이 연가곡들을 작곡하던 때면 서른 살이었겠네요. 그 시절 그리도 와닿았던 이유가 있었던 듯합니다. 코로나로 어디로 움직이기가 부담스러운 이때 독일의 5월 그리고 여름이 참 그립습니다. 그래서 무식과 그리움과 용기를 더해 독일 연가곡들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시리즈를 계획했습니다. 201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