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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 슈만의 사랑이야기Concert X Exhibition 2021. 7. 4. 21:13
바이올린으로 듣는 독일 연가곡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이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에서 열립니다.
독일 연가곡 시리즈의 첫 공연은 '슈만의 사랑이야기'로 슈만의 연가곡인 '시인의 사랑'과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바이올린으로 들려줍니다.
바이올린은 정진경, 피아노는 강우용의 연주로 진행됩니다.
티켓 구매: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1005658?app_tapbar_state=hide
1840년은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인생 최고의 해였다. 당대 최고의 피아노 교사였던 프리드리히 비크의 제자였던 슈만은 스승의 딸인 클라라 비크(Clara Wiek)와 열렬한 사랑에 빠지지만 전도가 유망한 피아니스트로 미래가 보장되어있던 클라라에 비해 무명의 작곡가 지망생이었던 슈만은 스승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이후 끝없는 법정 공방이 시작된다. 결국 슈만은 결혼을 반대하던 비크의 동의 없이도 클라라와 결혼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 갈망하던 결혼에 성공했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슈만의 생애에서 1840년만큼은 가장 행복한 시기로 기록되며 이 시기에 그의 주옥같은 음악적 유산들이 집중적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연가곡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 두 편 모두 이때 완성되었다.
'시인의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뽑히는 연가곡이다. 슈만은 삼촌의 딸과의 사랑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남겨놓은 하이네의 16편의 시 '서정적 간주곡' 중에 골라 음악을 붙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 시에는 하이네의 사촌 동생이었던 아말리에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고통이 고스란히 투영되어있다. 순탄치 못한 사랑을 했던 슈만은 이 시어들에 공감하였고 꿈결 같은 선율로 시의 낭만성과 비극성을 극대화 시킨다. 총 16곡인 이 작품은 각각 노래의 내용에 연계성이 있으면서 완결된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데, 제1곡~6곡은 사랑의 시작을 제7곡~14곡은 실연의 아픔에 대해서 15곡과 16곡은 지나간 청춘에 대한 허망함과 잃어버린 사랑의 고통을 노래하고 있다.
결혼해도 좋다는 법원 판결을 받자마자 슈만이 가장 먼저 작곡한 작품은 '여인의 사랑과 생애'이다.한 여자가 어떤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너무나 높은 존재여서 그 곁을 꿈꾸지 못한다. 그런데 남자는 거짓말처럼 그녀에게 청혼하고, 그녀는 이 믿을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을 노래한다. 결혼식이 거행되고, 처녀에서 여인으로 변모한 그녀는 아이의 탄생을 경험하며 최고의 행복을 이야기 하지만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고 슬픔에 잠긴다.
이 스토리는 샤미소가 1830년에 지은 9편의 연시 '여인의 사랑과 생애'의 내용이다. 슈만은 클라라를 염두에 두며 샤미소의 시 중에서 여덟 편으로 이 곡을 작곡했다.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는 말처럼 클라라는 슈만을 만나고나서 온통 슈만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클라라는 결혼생활동안에 신경이 극도로 예민하고 때로 사회부적응적인 태도를 보였던 슈만을 이끌고 감싸주었고, 결혼할 무렵의 어린 클라라는 아홉 살 연상인 슈만을 아마도 [여인의 사랑과 생애]의 여주인공이 그랬듯 우러러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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